끝없이 푸른 하늘, 반짝이며 넘실대는 지중해의 맑은 물결, 잡힐 듯 잡힐 듯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중세풍의 다양한 건축물 등 베네치아에 들어선 순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젖히는 존재들이 다가온다.
베네치아는 원래 아드리아 해 수심 2m 아래에 넓게 펼쳐진 진흙 갯벌 위에 몇백년동안 화산재 등으로 바다를 메우고, 그 위에 150만여개 기둥을 박아 건설한 도시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기둥이 도시를 받치고 있는데 그 공법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해의 푸르게 넘실대는 바다와 아름다운 운하, 좁디 좁은 물길로 이루어진 미로가 만들어 내는 풍광이 가슴시리게 아름다운 곳이다. 베네치아는 아직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꿈같은 동경의 대상이되고 한번 방문한 이들에게는 꼭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이다.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하면 광장을 매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놀라고 그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늘과 광장을 뒤덮고 있는 많은 비둘기 때문에 또 놀라게 된다.
베네치아에는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고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들 때문에 오히려 주민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장기 임대도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1960년 12만 명에 육박하던 베네치아 거주민은 2016년 5만 5천명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관광수입보다 집값과 생활물가가 더 빠르게 오른 탓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2017년 현재 베네치아(Venezia)와 대탈출(Exodus)의 합성어인 ‘베네소더스(Venexodus)'라고 적힌 현수막이 즐비하다고 한다. 이 여행객은 관광객의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베네소더스(Venexodus)'라고 적힌 현수막을 발견하지 못하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북적임을 보니 베네치아 주민들의 심정을 조그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네치아를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다. 우선 베네치아의 명물인 곤돌라를 타고 도시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이다. 베네치아의 골목은 끝을 말 수 없는 미로와 같다. 곤돌라를 타고 구불구불 떠난다면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우리 인생처럼 어디서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모르는 묘한 기대감과 미지에 세계의 중심을 탐험하는 듯안 근원적인 신비감 뿐만 아니라 건물사이사이로 살짝살짝 비춰지는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물길을 가르는 조각배에 얹혀 있는 편안함마저도 느낄 수 있다.
베네치아를 탐험하는 또 다른 방법은 수상택시를 이용한 대운하 투어이다. 도보로 구경할 수 없는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수상택시를 이용하여 산마르코 광장을 출발하여 4km의 대운하의 물결을 가르며 산 제레미아 성당, 리알토다리, 두칼레 궁전 등의 낭만스러운 풍광을 감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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