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는 도시 그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로마 곳곳에서 환호하는지를 직접 와서야 알 수 있었다. 로마의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리는 말에 대한 의미를 새삼 이해할 수 있다. 어찌보면 로마는 고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화석과도 같은 도시라고 볼 수 있다. 리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지를 돌아 보며 많은 아픈 역사와 과도한 개발로 인해 많은 역사적 흔적이 지워진 우리 나라가 떠올랐다. 아픈 곳은 아픈 대로, 부끄러운 곳은 부끄러운 대로, 아름다운 곳은 아름다운 대로 시간의 발자취를 간직하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이탈리아를 7월이나 8월에 방문한다면 로마시내를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돌아본다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한 따가운 태양 빛과 높은 온도 때문이다. 7월 및 8월 로마 날씨가 40도를 육박할 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때문이다. 물론 여행자로서 여유를 갖고 로마시내 구석구석의 볼거리를 감상하고 싶기는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악조건의 날씨를 뚫고 많은 곳을 보기에는 도보는 적절하지가 않으며 좋은 방법으로는 로마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볼 수 있는 벤츠승합차 관광을 추천할 만하다. 로마시내에는 관광차 진입이 어려운데 이를 대체하고 관광수입을 위해 벤츠관광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의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베니치아광장(Piazza Venezia)과 콜로세움(Colosseo)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로 또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이 곳은 상업,정치, 종교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였다고 한다.
로마의 중심지로써 로마제국의 발전과 번영그리고 쇠퇴와 멸망이라고 말하는 로마 2500년의 역사의 무대가 되었고, 중심이 되는 곳을 제외한 많은 건물들이 283년에 대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바실리카 에밀리아(Bcilica Aminlia)와 시저 신전(Templum Caesar), 원로원(Curia), 개선문,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아치, 새턴신전,바실리카 율리아,베스타신전,베스타신녀의 집의 흔적, 카스토르와 플룩스 신전, 로물루스의 신전,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등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있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 근처에 위치한 로마시청이다. 로마시청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가면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볼 수 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교황 클레멘스 13세 때 분수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된 니콜라 살비의 작품이라고 한다. 1732년에 착공하여 1762년에 완성되었으며, 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분수 중앙에 자리한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샘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동전을 던져 1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2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3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랑을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분수 주변에는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고 분수 바닥에는 전세계 동전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하루에 3,000유로의 동전이 분수 바닥에 쌓인다고 하며, 로마 시청에는 매일 저녁에 동전들을 수거하여 문화재 보호와 복원에 힘쓰고 있다고 하니 여기서 동전을 던졌는데도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은 세계적인 문화재 보호를 위해 좋은 기부를 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것이다.
트레비 분수 앞쪽에 위치한 건물. 계단은 따가운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휴식 장소로 더할나위 없다.
트레비 분수 옆에 위치하고 있는 젤라또 가게. 화장실이 급한 분들은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가게들은 화장실 칸이 1개인데 비해 이 가게는 4칸을 갖추고 있다. 젤라또도 맛일뿐더러 한국 말을 약간 알아듣는 주인이 친절하게 응대한다.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아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트레비 분수에서 도보로 3분 정도 소요된다.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을 중심으로 스페인사람들이 거주하며 인구가 늘어나자, 프랑스 쪽에서 계단을 만들어 경계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계단 중앙에 4개의 돌덩이가 있는데 프랑스 왕가의 백합문장과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있는 문장이라고 한다. 계단아래 보이는 조각배 모양의 분수가 프랑스 왕 루이14세와 교황의 우정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오드리햅번이 되고파 계단에 앉아 제라또를 먹는 바람에 계단이 더러워져서 현재는 계단에 앉아 젤라또를 먹는 행위를 금지했다고 한다.
계단아래 위치한 조각배 모양의 분수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의 입구에는 그레고리팩과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이 있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 원형 석판은 기원전 4세기경쯤 로마시대에 하수도 뚜껑으로 사용된 물건이라고 한다.
<로마의 휴일>에서 바다의 신 트리톤을 조각한 진실의 입에 자신의 신분을 속인 앤 왕녀가 두려워하며 손을 넣는 장면이 나옴으로써 아주 유명해진 곳이다.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처럼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곳은 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옆에서 본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 앞 도로 건너편 모습
콜로세움(Colosseum)은 로마의 상징이며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콜로세움 주변(Piazza del Colosseo)은 네로의 궁전 뜰에 있었던 인공연못에 AD 72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80년에 완성된 대형 원형투기장 겸 극장이다. 검투사와 짐승과의 격투기등이 여기에서 개최되었고 80개 정도가 되는 출구에 5만 5000명도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이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최대지름 188m, 최소지름 156m, 둘레 527m, 높이 57m의 4층으로된 타원형 건물이다. 1층은 토스카나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의 아치가 장식되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려면 입구 반대편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아쉽게도 한정된 여행 시간 때문에 콜로세움(Colosseum) 내부를 보는 것은 기회가 되면 다음 여행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탈리아 관광지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콜로세움(Colosseum)을 관광하는 여행객을 노리는 소매치기 범들을 이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콜로세움(Colosseum) 바로 옆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이 세워져 있다. 밀비오 다리에서의 승리를 기념해 315년 세워진 이 개선문은 높이 28m, 너비 25m의 로마에서 가장 큰 개선문이다. 밀바오 다리에서의 전투를 통해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를 재건할 수 있었고, 이에 로마 원로원과 시민들에 의해 이 개선문이 세워졌다고 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을 인상 깊게 본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가려고 했었지만 불가능했고, 결국 이 개선문을 본떠 파리에 개선문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유럽에서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서인지 개선문 주변에는 무장을 한 군인들 여러 명이 순찰을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판테온(Pantheon)은 고대 로마의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사용하려고 지은 로마의 건축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인 서기 125년경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판테온(Pantheon) 안에는 화강암과 노란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깔리고 반구형 돔이 있는 커다란 원형 방이 있다. 이 원형 홀에서 43.3m 높이의 돔 꼭대기까지는 반구의 지름과 정확히 일치하며 완벽한 반구형을 이룬다. 돔 꼭대기에 있는 '오쿨루스 ('커다란 눈'이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의 둥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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