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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해외여행기

홍콩 및 싱가폴 여행 하나! 홍콩 자유여행

by powernomics 2012. 1. 19.

   지난 1월 11일부터 16일 까지 3박 5일 동안 홍콩을 경유하여 싱가폴을 다녀왔습니다. 홍콩은 4년 전에 친구와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비록 머문 시간이 짧은 반나절 이었지만 4년 전 보다 더 감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이것은 아마도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수동적인 패키지 여행과 현지의 교통 수단 이것 저것을 타고 다니며 내 마음대로 누빌 수 있는 자유여행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월 11일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수속까지 마치고 첵랍콕 홍콩국제공항을 빠져 나온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어섰습니다. 일행들과 어디를 갈 것인가 미리 의논한 결과 MTR(Mass Transit Railway)과 버스를 갈아 타고 PEAK TRAM과 SOHO거리(SOUTH OF HOLLYWOOD)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MTR(Mass Transit Railway)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으로서 홍콩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센트럴파크까지 가는데 손님이 거의 없더라구요. 지하철 길이도 크지 않고 객차 1량의 크기도 아담하고 편안한 의자가 1줄에 4개씩 있어 편안하게 센트럴파크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센트럴 파크에 내려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어떤 버스를 타야할 지를 몰라서 조금은 헤메었지만 여행 중에 맞이하는 자그마한 혼란은 후에는 추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째든 조그마한 혼란을 잠재울 수 있게 해준 센트럴파크 호텔의 친절한 경비아저씨 덕분에 15C번의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걸려 PEAK TRAM에 도착하였습니다. PEAK TRAM은 놀랍게도 산 정상에서 밧줄로 열차를 끌어올리는 형태로 기차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산을 오르는 시간은 5여분 남짓. 그런데 경사가 45° 정도가 되는 곳이 있어 매우 가파르게 오릅니다. 그런데도 거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고가 없었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경사가 져서 그런지 보이는 고층 빌딩들이 비스듬하게 서 있는 듯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또한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과 함께 PEAK TRAM을 오르는 매력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 가지 여행 팁! 오를 때 아름다운 홍콩섬의 경치를 감상하려면 오른쪽에 앉아야 합니다.)

 

 

 

 

 가파른 경사 선로 1364M를 따라 오르니 해발 368M의 정상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전망대는 6층 정도로 되어 있는데 건물 정상을 오르려면 다양한 상점들이 있는 매층 마다 홀을 지나서 다시 타야 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야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빅토리아만과 홍콩섬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안개가 끼어 있어 절경을 약간 방해하는 점을 빼고는 홍콩의 절경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홍콩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밤에 와야겠습니다.

 아쉬움을 남겨두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오르는 것 보다 더 스릴이 있더군요. 오를 때에는 앞을 보고 오르지만 내려갈 때에는 뒤로 내려가니 왠지 모를 스릴이 스물스물거렸습니다.

 PEAK TRAM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간 곳이 SOHO거리(SOUTH OF HOLLYWOOD)입니다. PEAK TRAM에서 SOHO거리는 가깝지만 오후 6시 30분까지 공항에 도착하여야 하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젊은 택시 운전기사가 친절하게 데려다 주어 고마웠습니다. SOHO거리는 홍콩 센트럴지역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면 있는 거리입니다. 이 곳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여러 나라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과 BAR가 있습니다. 동양 깊숙한 곳에서 서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국 속의 이국의 거리라고나 할까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SOHO거리에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일행들과 함께 바에 들러 맥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안주 없이 마시는 맥주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들은 말 그대로 낭만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행복하면 시간은 왜 그리도 화살과 같던지! SOHO거리에서의 1시간여의 낭만을 가슴에 품고 우리는 오후 5시 30분경에 다시 홍콩국제공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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