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사람들은 해가 뜨는 동쪽을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인 아크로폴리스(Acropolis)로 불렀고, 해가 지는 서쪽을 죽은 사람의 땅인 네크로폴리스(nekropolis)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크로폴리스(Acropolis)인 동쪽에는 왕궁과 신전을 짓고, 네크로폴리스(Nekropolis)인 서쪽에는 무덤과 장제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사카라(Saqqara)는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으로, 나일강의 좌안, 멤피스(Memphis)에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하였습니다. 이집트 고(古) 왕국 시대의 피라미드가 있으며 기자, 아부시르(Abusir), 다슈르(Dahshur) 피라미드 등과 함께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집트 제3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로서 19년 통치 기간동안에 대규모의 계단 피라미드 등을 건설한 조세르(Djoser)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10여 개의 피라미드 군과, 마스타바(Mastaba)가 있습니다.
사카라(Saqqara) 일대에는 많은 건조물들이 있어 현재도 발굴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5왕조와 6왕조 시대의 피라미드나 왕비, 재상 등의 묘가 부근에 매몰되어 있다고 하며, 비문과 조각 등의 유물이 많이 출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멤피스(Memphis)에서 발굴되는 각종 유물과 함께 고대 이집트의 귀중한 유적과 유물의 보고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세르(Djoser, B.C 2630~2611)의 계단식 피라미드(The Step Pyramid)가 위치한 사카라 네크로폴이스(Saqqara Nekropolis)에는 피라미드만 위치한 것이 아니라 장제전, 신전, 광장 등이 복합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조세르(Djoser, B.C 2630~2611)의 계단식 피라미드(The Step Pyramid)를 보려면 장제전을 통하여 들어가야 합니다.
장제전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열주기둥들이 늘어서 회랑이 등장합니다. 이 열주기둥들은 식물의 줄기모양을 모티브로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장제전 회랑을 거쳐 밖으로 나오면 광장 건너편에 계단식 피라미드(The Step Pyramid) 건축물이 나타나는데, 이 피라미드는 제3왕조의 2번째 왕 조세르(Djoser, B.C 2630~2611)의 총리를 지냈으며 건축가이자 천문학자인 임호테프(Imouthes)가 파라오를 위하여 건축한 6개의 계단으로 된 피라미드 모양의 새로운 무덤이라고 합니다. 맨 밑바닥에 진흙벽돌, 나무, 갈대로 만들었던 본래의 건축 구조를 바꾸어 처음으로 양질의 석회석으로 거대한 현관과 마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세르(Djoser, B.C 2630~2611)의 계단식 피라미드(The Step Pyramid) 주변에는 세드 신전(Sed Temple)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파라오의 통치가 계속되는 것을 기념하는 세드 축제(Sed Festival)가 열렸다고 합니다.
조세르(Djoser, B.C 2630~2611)의 계단식 피라미드(The Step Pyramid)가 들 너머로 보이는 계단을 오르면 피라미드인듯 피라미드가 아닌 듯 야트막한 둔덕모양의 피라미드가 나오는데 그 것이 이집트 제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Unas, B.C 2375~2345)의 피라미드입니다.
우나스 피라미드(Pyramid of Unas)에 이르는 둑길에는 파라오인 우나스(Unas, B.C 2375~2345)의 통치기간 중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흥미로운 부조물들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즉, 사냥, 항해, 무역 등을 주제로 한 갖가지 부조가 새겨져 있었고, 기근을 다룬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둑길의 남쪽 면에는 이집트 고(古)왕국 제4왕조 2대 파라오 쿠푸(Khufu, B.C 2589 ~ 2566)를 위해 만들어진, 일명 태양의 배(The Solar Boat)인 쿠푸의 배(Khufu Boat)가 들어있던 것과 같은 배 구덩이가 두 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정작 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Unas, B.C 2375~2345) 때 처음으로 자신의 피라미드 방 벽에 신들에 대한 찬사, 파라오의 사후 보호와 내세의 삶, 부활 등에 대한 보장을 위해 장식 겸 글을 새겼다고 하는데, 이것이 일명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부터 내실 벽에는 온통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가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카겜니(Kagemni)는 이집트 제6왕조 파라오 테티(Teti, 2345경~2333)의 재상으로서 파라오의 사위였고, 황금과 보석을 관라하는 감독관이자 왕궁의 관리자로 파라오의 장제신관장을 겸한 높은 지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귀족이나 고위 관리들은 마스타바(Mastaba)라는 형태의 무덤을 만들어 사후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마스타바(Mastaba)는 <영생의 집(House of eternity)>이라는 뜻으로서, 돌 벤치(stone bench)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이집트 초기 왕조시대부터 고(古) 왕국 시대에 만들어진 귀족이나 고위 관리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마스타바(Mastaba)는 돌을 활용하여 8~10m 정도의 단같은 구조물을 쌓아서 만들고, 내부나 지하에는 안치실또는 사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카겜니 무덤(Tomb of Kagemni)은 1843년에 발굴되었고 비교적 보존이 잘된 마스타바(Mastaba)라고 합니다. 마스타바(Mastaba)로 들어가는 입구는 한사람이 들어가면 적당할 정도로 좁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카겜니 무덤(Tomb of Kagemni)은 크기가 가로와 세로가 각각32m로 정사각형이라고 하며, 6개의 예배당과 3개의 기둥이 있는 홀, 5개의 창고, 배가 들어 있는 2개의 방, 영혼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구멍, 지붕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마스타바(Mastaba)에는 당시의 생활모습이 자세하게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기름을 짜는 모습, 춤추는 무희들의 모습, 기러기인지 거위인지 모르지만 깃털 하나하나까지 정밀하게 조각된 모습, 사람들과 가축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 등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특히, 물고기를 잡는 모습(낚시하는 모습)의 부조를 보면 물고기의 특징과 지느러미까지 아주 세밀하게 잘 표현되어 있고, 물고기를 잡아서어깨에 매고 가는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눈앞에서 실제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닭, 오리, 거위 등의 가금류와 양, 소 등 가축류를 사육하여 식용으로 사용하였고, 또한 신에게 바치는 재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이 곳이 죽은 사람의 무덤인 것에 비하면 조각된 부조물에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음식에 관한 내용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영생을 바라는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테티(Teti)는 기원전 2345년경에서 2333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했던 제6왕조의 첫 번째 파라오입니다. 그리스의 역사가인 마네토(Manetho)에 따르면 테티(Teti)는 그의 궁전을 지키던 경호원에게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사카라(Saqqara)에 있는 파라오들의 묘지에서 발굴된 테티의 피라미드(Pyramid of Teti)는 입구 회랑 벽에 새겨진 장례식 주문의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테티의 피라미드(Pyramid of Teti)는 산처럼 지상에서 높게 건축되었지만 파라가 안장되어 있는 석관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피라미드에 진입하려면 좁고 높이가 낮은 통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피라미드 입구 지하 계단에 이어 수평통로를 따라 가다보면 파라오의 석관이 있는방(Burial Chamber)을 볼 수 있습니다. 테티의 피라미드(Pyramid of Teti)의 석관이 있는 방(Burial Chamber)은 다른 파라오의 것과 달리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가 많지 않고 양쪽 벽에 벽돌이 노출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테티의 피라미드(Pyramid of Teti)의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s)는 파라오 테티가 죽은 후 부활하여 하늘에서 태양 신을 만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방의 천장에 별모양의 문양을 인각한 바위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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