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데이트를 즐기며 유시진(송중기)의 강모연(송혜교)에 대한 가슴 설레이는 고백이 이루어진 우르크의 해변. 사실 이 우르크는 가상으로 만들어 낸 지역이고 현실에서의 이 곳은 기이한 난파선과 바다가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곳' 중 한 곳이자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해변」이다. 오늘은 환상적인 자연 경관으로 사진만 바라봐도 힐링이 되고 잠든 여행 욕구를 봉인 해제하고도 남는 자킨토스섬과 나바지오 해변을 소개한다.
자킨토스 섬은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은 410㎢이고 해안선은 약 123km이다. 이 섬의 이름은 전설에 나오는 아르카디아인 추장 다르다노스의 아들인 자킨토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자킨토스 섬은 관광 산업이 발달하였고, 특히 나바지오 해변이 유명하다.
자킨토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자킨토스 섬 내의 주요 마을을 연결하는 버스는 있지만 산토리니처럼 여행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관광을 할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특히 자킨토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최종 목적지인 나바지오 해변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한다.
▲ 바다에서 바라본 자킨토스 항구
자킨토스를 가려면 파트라에서 차로 항구도시 킬리니(Killni)로 1시간 30분을 달려가서 다시 그곳에서 케팔로니아(Kefalonia) 페리를 타고 1시간을 가야 자킨토스 항구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 바다에서 바라본 자킨토스 항구
▲ 자킨토스 항구
자킨토스 섬의 중심 마을은 잔테타운(Zante Town)이다. 그리고 잔테타운(Zante Town)의 중심은 솔로모스 광장이라고 한다. 솔로모스 광장은 자킨토스가 배출한 그리스 시인인 디오니시오스 솔로모스를 기리는 광장으로 광장 가운데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광장에서 보이는 오랜된 건물은 성 니콜라우스 정교회 건물리다. 1953년에 지진으로 무너진 것을 재건하였다고 한다. 자킨토스의 많은 건물들이 베네치아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1953년 지진으로 무너져 대부분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 솔로모스 광장
▲ 솔로모스 동상
▲ 성니콜라우스 정교회(앞)
▲ 성마르크 광장과 맞닿아 있는 보행자 거리
▲ 성 마르크 광장
▲ 알파은행 옆 솔로모스 박물관
▲ 산 마르코 카톨릭 교회(솔로모스 박물관 옆 건물)
자킨토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킨토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나바지오 해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가 힘들다. 패키지 여행은 프로그램 내에 자킨토스 여행 일정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자유여행은 자동차 렌트를 하거나 투어를 예약하는 것 밖에 없는데 좋은 방법은 투어를 예약해 섬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킨토스에서는 다양한 투어가 운영되고 있는데, 자킨토스 섬 주변을 한바퀴 도는 해안투어, 섬내 여러 마을을 돌아보는 내륙 투어, 유리 바닥 보트를 이용해 바다 아래 물고기와 거북이를 감상하는 거북이 투어, 이오니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케팔로니아를 나녀오는 케팔로니아 투어 등 자신에게 맞는 투어를 선택하면 즐겁고 편안하게 자킨토스를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나바지오 해변을 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1시간 동안 케팔로니아(Kefalonia) 페리를 타고 자킨토스 섬에 도착하면 또다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섬을 가로질러 40~50분을 더 가야 나바지오 해변으로 가는 배를 탈 장소인 포르토 브로미 해변이 나온다.
▲ 포르토 브로미 해변 근처에 있는 사람 얼굴모양의 바위가 있는 바위 절벽
사람 얼굴 모양의 바위를 찾아볼까요?
포르토 브로미 해변의 아기오스니콜라 포구에서 배를 타고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해변을 내려다 보며 웅장하게 늘어서 있는 바위절벽으로 된 해변을 따라 20여분을 배로 달려야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난파선 그리고 하늘을 둘러선 바위산이 어우러진 나바지오 해변의 멋스러움을 볼 수 있다.
자킨토스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바로 나바지오 해변을 보기 위해서 라고 말할 수 있다. 나바지오 해변은 처음에는 검은 돌이 있는 아주 작은 해변이었으나 1922년 이후 산사태로 현재의 절벽과 해변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981년 담배를 밀수한 선박이 그리스 당국으로부터 쫓기다가 이 곳에 남파된 후 현재의 인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한다. 난파선 때문에 쉽렉비치(Shipwreck Beach)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초승달 모양으로 둘러싸인 암벽 사이로 움푹 들어간 아늑한 자리에 초등학교 운동장만 하게 펼쳐져 있는 고운 모래 해변과 지구상에 딱 하나뿐인 것만 같은 짙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가 여행의 감동을 더해준다. 나바지오 해변을 찾는 여행자라면 에메랄드 빛 투명한 바다에서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기도 하고, 평생 잊지 못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나바지오 해변에서 머무는 시간은 대체로 1시간 남짓인데 해변 풍광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다보면 1시간이 너무 짤게 느껴진다.
나바지오 해변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에메랄드빛 맑은 바다, 깎아지른 바위로 둘러쌓인 수려한 미관. 그러나 많은 여행자들은 나바지오 모래사장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한 폐선(廢船)를 보기 위해서 이곳에 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난파선은 녹슨 철골을 드러낸 채 아무 말이 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이곳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폐선은 1980년 밀수품을 싣고 항해 하던 중 그리스 해군에 쫓겨 이곳에 난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떤 이는 담배를 싣고 가던 배였는데 악천후로 암초에 좌초되어 침몰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나바지오 해변은 '난파선 만'이라 불리고 '밀수꾼 해변'이란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나바지오 해변과 함께 반드시 가보야 할 곳이 있다고 한다. 그 곳은 바로 나바지오 절벽에서 나바지오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나바지오 전망대이다. 나바지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풍경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압도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행 일정상 이와 같이 엄청난 뷰포인트에는 너무 아쉽게도 갈 수가 없었다. 단지 나바지오 해변으로 가는 출발지인 포르토 브로미 해변의 아기오스니콜라 포구를 가는 길 중간에 멈춰 절벽 아래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자킨토스 나바지오 해변을 둘러본 뒤 자킨토스 섬 마지막 여정은 자킨토스 항구로 20여분 되돌아 가는 중간에 있는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이다.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종탑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종탑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정문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앞에서 기념품을 파는 가게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앞에 있는 1500년 수령의 올리브 나무
▲ 아나포니트리아 수도원 앞에 있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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