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 여행 열하나!(모스타르/메주고리예)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서로 각축을 벌이는 발칸반도에 이 두 종교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 있을까? 있다. 바로 모스타르(Mostar)라고 한다. 모스타르(Mostar)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 도시로 15세기부터 400년간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었다. 이후 19세기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으면서 기독교인들이 이 곳에 정착하기 시작해 네레트바(Neretva) 강을 사이에 두고 한 쪽은 이슬람 지구, 한 쪽은 기독교 지구로 나뉘어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았다고 한다.

 

 

 

 

 

 

 

 

   모스타르(Mostar)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바닥이 온통 조약돌로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닥에 깔린 조약돌들은 해변이나 강에서 볼수있는 맨들하고 둥글넙적한 조약돌들이다. 단순히 조약돌을 늘어놓은것이 아니라 모양을내고 무늬를 만들어 예술성을 가미하였다고 한다. 조약돌거리 양쪽으로는 노점상들이나, 터키풍의 건물을한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서있어 이곳 현지 음식이나 분위기에 취해볼 수 있다.

 

 

 

 

   `오래된 다리`라는 뜻을 가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남부의 중심도시 모스타르(Mostar)에는 계곡을 흐르는 네레트바 강에 도시의 상징인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ar)다리가 있어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ar)다리는 1993년11월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분쟁 중 크로아티아계의의 포격을 받아 붕괴되었다고 한다. 분쟁이 끝난 후 1999년 부터 유네스코의 지원 아래 다리의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아치형 풍광의 이 다리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높이 20m, 길이 29m의 아치 형태의 간결한 석교인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ar)다리는 다리 중앙을 향해 급경사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고, 다리 양쪽 끝에는 각각 한 개의 탑이 다리와 병렬하여 위치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다리 양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짙푸른 네레트바 강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ar)다리를 건너면 이슬람 문화의 정취가 짙게 베어 나오는 다양한 공예품들이 좁은 길 양쪽으로 전시되어 있는 구 시가지의 시장인 스타리 바자르(Stary Bazar)가 나온다. 스타리 바자르(Stary Bazar)는 구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장소 중 하나라고 하며, 예쁜 자갈길을 걷다 보면 마치 16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하다. 스타리 바자르(Stary Bazar) 시장은 구시가지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곳으로 예쁘고 독특한 공예품 상점들과 전통 레스토랑, 카페 등이 모여 있다. 이 곳 사람들의 일상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모스타르(Mostar)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우리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돌기와집과 비슷한 건물을 볼 수 있다. 건물의 지붕이 우리 나라의 한옥의 지붕과 같은 돌기와이다.  모스타르(

Mostar)

의 전통 가옥의 한 형태라고 하는데 먼 이국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한옥과 비슷한 건축물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다.

 

 

 

 

 

 

 

 

 

  

 

 

 

 

   1981년 6월 24일 6명의 소녀들 앞에 성모가 나타난 장소로 알려지면서 애초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한적한 농촌마을이 전 세계 카톨릭 신도들의 순례지로 자리 잡았느데, 그 곳이 바로 메주고리예(Medugorie)다. 메주고리예(Medugorie)는 슬라브어로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해발 2,000미터 높이의 산악에 위치하고 있다.

   카톨릭교회와 과학계에서는 메주고리예(Medugorie)의 성모발현 주장 진위여부를 놓고 여전히 논쟁 중이라고 한다. 현재까지도 교황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초자연적인 존재의 발현으로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지만 카톨릭 신자들이 이 곳을 자유롭게 방문하여 기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면 특별할 것 없는 교회가 있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