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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해외여행기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 10

by powernomics 2016. 8. 26.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이번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여정에는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만났다. 20세기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는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처절한 노력에 의해 탄생한 천재란다. 74세에 사그라다 피말리아 성당을 짓던 도중 불행한  교통 사고로 죽을 때까지 바르셀로나 시내를 크고 작은 건축물로 수놓아 오늘날 바르셀로나를 모더니즘 건축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바르셀로나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고나 할까? 

 

   제일 먼저 들른 곳이 구엘 공원이다.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세계, 자연과 인간을 배려한 마음이 가득 담긴 곳이다. 이곳은 본래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인 구엘이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대규모 주택 단지를 짓기 위해 가우디에게 의뢰하여 설계된 곳이라고 한다. 구엘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철저히 계획한 인공미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색과 곡선의 아름다운 건물들, 화려하고 신비한 모자이크 장식의 타일, 자연스럽게 터진 길과 인공 석굴 등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실패한 프로젝트가 되어 미완성인 채로 남겨졌지만 오히려 나와 같은 이방인들 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구엘 공원이 주는 무한한 감동과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배려한 천재 작가의 열정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가우디가 혼신의 노럭을 다해 지으려고 했던 사그라다 파말리아성당(성가족 성당)이다. 
 
   사그라다 파말리아 성당은 바르셀로나 상징이자 신의 건축가 가우디의 최후의 걸작이다. 청년 가우디가 70대 노인이 될 때까지 일생을 바친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 도착하면 누구나 높이 솟은 탑에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직육면체도 원통형도 아니고, 꼭짓점이 뾰족하지도 않은, 타원형을 아주 길게 늘여 놓은 것 같은 탑이다. 예수의 열두 사도들에게 봉헌되는 열두 개, 복음서 저자들을 위한 네 개, 성모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나씩 해서 모두 열여덟 개의 탑이 지어질 예정이라고 하며 지금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비록 공사가 진행 중이서 성당 곳곳에 대형 타워 크레인이 서있지만 스페인 여행 중 만난 여러 성당 중 최고의 전율을 느끼게 하는 성당이다. 특히 동쪽 파사드에 가우디가 실제 사람(시체)의 모습을 본따서 세밀하고, 정밀하게 예수의 탄생 부분을 조각했는데, 놀랍도록 정교했다. 또한 성당 내부는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것처럼 나무와 꽃들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쳐지나듯 들른 곳은 스페인의 작열하는 태양에 녹아내린 듯한 베란다가 인상적인 카사밀라다. 이 건축물도 가우디의 작품인데, 카사밀라는 엘리베이터를 건물에 넣은 초기 바르셀로나 건물 중 하나이기도 하고, 지붕 아래의 공간을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다락으로 만든 최초의 바르셀로나 건물이라고 한다. 외벽이 구불구불하며 환기를 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탑들이 옥상에 솟아 있다고 한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옥상에 올라가면 병사들의 얼굴 같은 모습을 한 굴뚝들을 볼 수 있고, 더불어 바르셀로나 모습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외관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창의성을 넘어 무한한 극한의 창조성이라고 할까. 가우디가 창조해 낸 세상에 남기고간 건축물들을 보니 나는 여태껏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남기려 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가우디가 일생을 쏟아 만든 성당도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돌 하나부터 시작했듯이 인생이라는 것이 보질것 없어 보이는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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