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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16 : 고대 이집트로 가는 길, 룩소르 동안 <카르낙 신전>

by powernomics 2023. 3. 13.

   에드푸(Edfu)를 떠나 100여㎞를 더 올라가면 이집트에서 넷째로 큰 도시 룩소르(Luxor)가 나옵니다. 룩소르(Luxor)는 나일강(Nile River)을 중심으로 동안(東岸)과 서안(西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룩소르(Luxor) 동안(東岸)은 살아 있는 사람들 땅, 서안(西岸)은 죽은 사람들 땅(Necropolis)이라고 합니다. 동안(東岸)에는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룩소르 신전(Luxor Temple) 등 파라오들이 왕도(王都)의 위세에 걸맞게 세운 거대한 신전들이 있고, 이집트 왕가 무덤 즉,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 BC 1479~1426), 세티 1세(Seti I, BC 1290~79), 투탕카멘(Tutankhamen, B.C 1333∼1323 재위)까지 역대 파라오(pharaoh)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Vally of the Kings)'이 서안(西岸)에 있습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중의 하나로, 고대 이집트 제국의 수도인 테베(Thebes)의 수호 3주신인 들의 왕 아몬(Amon), 아몬(Amon)의 아내 무트(Mut), 그리고 그 아들 콘수( Khonsu)에게 바쳐진 신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은 아몬 대신전(Great Amon Temple)으로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넓은 종교 건물 단지 중 하나라고 합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특히 대열주(Great Hypostyle Hall)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입구부터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sphinx)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이는 참배의 길, 제1탑문, 제2탑문으로 이어집니다. 이집트에서 방문자가 두 번째로 많은 유적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건설에만 1천여 년이 걸린 인류의 보물입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은 동서로 540m, 남북으로 600m 규모로 현존하는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합니다. 4,000년 전 축조를 시작, 파라오들이 저마다 증축을 거듭해 오늘의 규모가 됐다고 합니다. 웅장한 수많은 돌기둥들이 촘촘히 늘어선 대열주실(Great Hypostyle Hall),  투트모세 1세(Thutmose I, BC1493~1482경 재위)의 오벨리스크,  핫셉수트여왕(Hatshepsut, BC 1477~1456년)의 오벨리스크, 람세스(Ramses) 거상(巨像) 등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영화 '트랜스 포머:패자의 역습'을 촬영한 배경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은 신왕국시대부터 1,500년 뒤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걸쳐 건립된 10개의 탑문, 제19왕조의 창시자 람세스 1세(Ramses II, BC 1292~1290 재위)로부터 3대에 걸쳐 건설된 대열주실(Great Hypostyle Hall), 제18왕조의 투트모세 1세(Thutmose I, BC 1493~1482경 재위)와 그의 딸로 여왕이 된 하트셉수트(Hatshepsut, BC 1477~1456 재위)가 세운 오벨리스크, 아멘호테프 2세(Amenhotep II) 소신전,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 BC 1477년~ 1423년) 재위) 신전, 람세스 3세(Ramses III, BC 1186 ~ 1155 재위) 신전, 멘투(Menthu) 신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탑문을 들어서면 오른 쪽으로 원기둥과 그 앞으로 입구에서 본 것과 같은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sphinx)가 쭉 늘어서 있고, 그 줄 끝에 람세스 3세(Ramses III, BC 1187~1156 재위)의 신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전의 입구에는 양쪽에 1개씩 석상이 세워져 있고, 신전의 안쪽에는 부활의 과정을 끝낸 오시리스(Osiris)의 형상을 취한 파라오(pharaoh)의 석상들이  양쪽으로 일렬로 서있는데, 대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람세스 3세의 신전

   제2탑문 앞에는 람세스 2세(Ramses II, BC 1279년 ~ 1213 재위)의 석상이 서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람세스 2세(Ramses II) 석상의 다리 밑에는 람세스 2세(Ramses II) 맏딸이자 왕실의 아내인 빈타나트(Bintanath) 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2탑문을 지나면  굉장한 높이의 기둥이 134개가 늘어선 대열주실(Great Hypostyle Hall)이 나타는데, 너비가 약 100m, 안쪽 깊이는 53m로서 웅장함과 위압감에 보는 이들은 그만 압도당하고 맙니다. 엄청난 높이의 크기와 수많은 기둥들은 당시의 화려했던 신전의 위용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열주 위에는 파피루스(papyrus) 꽃문양이 새겨져 있고, 열주의 갯수는 중앙통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67개씩이고 높이가 23m, 둘레는 5m에 이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진흙 벽돌로 만들다가 하트셉수트 여왕(Hatshepsut, BC 1477~1456 재위) 때 반영구적인 사암으로 바꾸어서 공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현재까지 보존된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을 우리가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열주실(Great Hypostyle Hall)의 원기둥에는 채색한 흔적이 원기둥의 윗부분에 약간씩 남아있고,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벽화가 가득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 열주에 새겨진 조각과 벽화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아몬(Amon)을 비롯한 여러 신들과 파라오, 세련된 문양과 상형 문자가 새겨진 조각과 벽화를 보고 있으면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이 수천 년 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의 거대한 수 많은 열주 위에 놓여진 석판의 무게는 약 70톤 이상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중장비로나 가능할 것 같은데, 고대 이집트 시대에 그 무거운 석판을 어떻게  수십미터의 기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3탑문을 지나면 투트모세 1세(Thutmose I, BC 1493~1482경 재위)의 오벨리스크가 나타나며,  제4탑문을 지나면 핫셉수트 여왕(Hatshepsut, BC 1477~1456년)의 오벨리스크가 나옵니다. 두 오벨리스크의 규모를 보면, 투트모세 1세(Thutmose I)오벨리스크는 높이 21.8m, 무게 130t이고, 핫셉수트 여왕(Hatshepsut)의 오벨리스크는 높이 30m, 무게 323t으로서  핫셉수트 여왕(Hatshepsut)의 오벨리스크가 아버지인 투트모세 1세(Thutmose I)의 오벨리스크보다 더 크게 세웠다고 합니다.

투트모세 1세의 오벨리스크(앞), 핫셉수트 여왕의 오벨리스크(뒤)

   제6탑문 부근에는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의 아시아 도시의 목록>을 볼 수 있는데,  이 인각은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가 아시아 원정을 나가서 정복했던 시리아, 팔레스타인 도시의 목록이 새겨진 것이라고 합니다.

투트모세 3세의 아시아 도시 목록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의 건물들 중에는 수생식물 파피루스(papyrus) 나무 모양을 한 거대한 기둥들이 다수 발견되었는데, 이 중 몇 개의 기둥들은 여전히 원래 색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6탑문을 지나면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의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지성소(sanctuary)가 나타납니다. 이 곳은 파라오가 이집트의 번성을 기원하던 곳으로서 파라오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6탑문을 지나  '신성한 호수(Sacred lake)옆에 위치한 케프리(Khepri) 동상은 고대 이집트 케프리(Khepri) 신을 형상화한 석상입니다. 케프리(Khepri) 신은  쇠똥구리의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인간 형태의 몸에 쇠똥구리 얼굴이 합성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쇠똥구리가 암수의 결합 없이 무에서 창조된 존재인 것으로 여겼고, 쇠똥구리가 자신의 배설물을 굴리는 모습에서 하늘의 둥근 태양도 쇠똥구리가 굴려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상상해서, 고대 이집트 인들은 쇠똥구리는 태양과 창조의 신의 상징이라고 신격화하였다고 합니다.

  케프리(Khepri) 동상 주변에는 동상 주위를 도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케프리(Khepri) 동상을 7번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 곳곳에 위치한 벽화에서도 쇠똥구리 모양의 케프리(Khepri)를 볼 수 있습니다.

케프리(Khepri) 동상

  제6탑문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신성한 호수(Sacred lake)'가 나옵니다.  '신성한 호수(Sacred lake)'는 길이 200m, 폭 117m 넓이 정도의 규모이며, 이 호수는 제사장이 매일 스스로 정화하고, 의식을 행하기 전에 목욕 재계를 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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