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해외여행기

튀르키예 여행 11 : 깊은 지하도시! 데린쿠유(Derinkuyu)

by powernomics 2022. 10. 5.

   카파도키아(Kappadokya)에는 200여개의 지하도시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카파도키아(Kappadokya) 지하도시는 히타이트 시대(기원전 1750~1200년, 철기 사용)부터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로마와 비잔틴시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확장되었는데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이민족의 침입이나 종교상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을 거라는 추측만 해볼 뿐이고, 6세기경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은신처를 삼았던 기독교인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카파도키아(Kappadokya) 지하도시 중 여행객에게 개방되는 곳은 <데린쿠유(Derinkuyu)>와 카이마클르(Kaymaklı Yeraltı Şehri) 2곳 뿐인데, <데린쿠유(Derinkuyu)>는 현재 발굴이 가장 많이 된 곳으로, 아나톨리아(Anatolia) 반도 중앙의 카파도키아(Kappadokya) 평원 아래에 부드러운 화산암을 깎아 만든 200개가 넘는 지하 도시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하도시로서, <깊은 웅덩이>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한 농부가 도망간 닭을 쫓아 들어갔다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데린쿠유(Derinkuyu)>의 통로는 상당히 작고 좁지만,  그 규모가 깊이 85m에 지하 8층, 수용 인원은 2만명에 달하고, 환기시설이 아직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데린쿠유(Derinkuyu)>의 규모를 듣고나니 인간의 의지와 그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곳에 내려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는 통로들을 걷다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현재 관광객들은 8층까지만 관람할 수 있는데, 그 크기가 너무 방대해서 전체적인 규모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인간의 한계도 가늠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린쿠유(Derinkuyu)>의 지하 세계로 들어 가보기 전까지는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가파르고 낮고 좁은 <데린쿠유(Derinkuyu)>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지하세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비좁은 통로에 맞춰 온 몸을 웅크리고 구부리고 나서야 비로소 땅 아래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았던 기독교인들의 고달팠던 삶에 조금이나마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지하도시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좁은 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상입니다. 혼자 이탈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가이드를 잘 따라 다녀야 합니다.

     <데린쿠유(Derinkuyu)>의  지하 1층과 2층에는 마굿간과 와인을 만들던 와이너리, 그리고 바위를 깎아서 만든 2개의 긴 테이블이 있는 종교학교 등이 있습니다. 3층과 4층에는 일상생활을 했던 방들, 교회, 무기 보관소와 터널, 그리고 그 아래층들은 십자가 형태의 교회, 세개의 기둥이 있는 집회 홀, 지하 감옥과 무덤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 75~85m에 이르는 더 낮은 곳에는 52개의 커다란 환기시설과 우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하도시 <데린쿠유(Derinkuyu)> 전체에는 작은 환기용 통로들이 벌집처럼 연결되어 있고, 한층에서 다른 층으로 이어진 수많은 도피용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의 둥근 맷돌처럼 생긴 거대한 돌문으로서 각 층마다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돌문은 밖에서는 열 수가 없기 때문에 외부의 적이 쳐들어왔을 때 돌문을 닫아버리면 아래층까지 적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 용도라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