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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1

powernomics 2016. 9. 2. 20:30

    성바울 성당은 중국 및 아시아에 파견할 선교사의 양성을 목적으로 예수회에서 1594년에 설립하고 1762년에 문을 닫은 아시아 최초의 유럽스타일 대학인 성바울대학의 일부였다고 한다. 이후 200여년에 걸쳐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하였는데 <천주실의>의 저자인 이탈리아의 선교사 마테오리치가 이 대학을 거쳐간 대표적 인물이다. 성 바울 성당이 지어진 때는 1580년이고 1595년과 1601년에 순차적으로 훼손되었으며, 1835년 의문의 화재로 대학과 교회는 정문과 정문계단, 건물의 앙상한 뼈대 만을 남긴 채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한다.

    건물 정면을 가득 메운 섬세한 조각은 예수회 수도사 카를로 스피놀라가 중국인 조각가, 그리고 일본에서 추방된 카톨릭 교도들과 함께 1620년부터 7년에 걸쳐 완성시킨 작품이다. 총 다섯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한 조각들이다. 조각은 내용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 2층의 성인상은 예수회의 동방선교역사를 상징하며, 3-5층의 조각들은 삼위일체와 성모마리아를 찬양하는 것이다.

 

 

 

 

 

 

 

 

 

 

 

 

 

 

 

 

    마카오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있다면? 바로 에그타르트이다.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갈의 전통 디저티인데, 200년 전 포르투갈의 한 성당에서 만들어진 에그타르트가 포르투갈보다 마카오에서 더 인기라고 한다. 물론 홍콩의 소호거리에서 맛보는 에그타르트도 맛은 있었지만 마카오 성바울 성당 근처 가게에서 먹는 에그타르트 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구워진 파이 속에 에그 커스터드 트림이 가득한 에그타르트의 맛은 일품이다. 에그타르트를 한 입 깨무는 순간 여행자의 피로는 한 순간에 사라질 정도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입안을 감싼다.

 

 

 

 

 

 

성바울 성당에서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골목은 전세계 여행객들의 어깨를 스치지지 않고는 못갈 정도로 매우 붐볐다.

 

 

 

 

 

 

   

    성 도미니크 성당(lgreja de S. Domingos, St. Dominic's Church). 1587년 스페인(에스파냐)에서 건너온 도미니크 사제들이 수도원을 지었다. 1590년에는 성당을 수도원 옆에 지었다. 초창기의 성당 모습은 나무로 만든 작은 예배당 수준이었다. 17세기에 재건축 하였다가, 18세기 초에 식민지 바로크풍인 지금 모습처럼 건축 하였다. 현재 건물은 1997년 새롭게 복구하여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정면은 노란색 외관에 흰색 돌로 치장하였고, 녹색의 창문을 덧달았다. 성당 뒤쪽의 종탑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카톨릭 선교에 관한 그림, 조각품들, 제구등 포르투갈 예술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정치, 문화, 사회, 경제 중심지로서, 마카오 관광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세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25개의 세계문화유산 유적이 남북으로 길게 마카오 반도 서쪽에 모여있다고 한다. 세나도 광장 주변에 릴 세나도 빌딩, 삼카이뷰쿤, 자비의 성채, 성 도미니크 성당 등이 위치하고 있다. 

  

     분수 건너편에 보니는 건물이  릴 세나도 빌딩(Edificio do Leal Senado, "Leal Senado" Building)이다. 세나도 광장 남쪽에 있다. 1784년 마카오 시 의회 건물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1874년 포르투갈풍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재건한 것이다. 건물 정면을 보면 현재 정식 명칭은 인스띠뚜또 빠라 보스 아순토스 시비코스 에 무니시파이스(instituto para os assuntos civicos e municipais, 民政總署)이지만, 마카오가 반환되기 전에는 레알 세나도(Leal Senado) 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세나도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를 뜻하는 말로, 곧 충성스러운 의사회라는 뜻이라고 한다.

 

 

 

    세나도 성당 주변에는 자비의 성채(Santa Casa da Misericordia, Holy House of Mercy)라는 건물이 있다.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 건물로 중국어로 인자당(仁玆堂)이라고 적혀 있다. 현재 보는 건물은 1905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축한 것이다.

 

 

    세나도 광장 양쪽의 파스텔 색조의 건물들은 19세기~20세기 초에 지었다. 1993년 광장의 도로를 포르투갈의 리스본 광장을 본떠서 물결무늬로 장식하였다. 포르투갈에서 가져온 돌을 하나하나 손수 모자이크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물결무늬의 검은색 포장길은 성 바울 성당의 유적까지 이어진다.

 

   릴 세나도 빌딩 건너편에는 마카오 중앙 우체국(The Central Post Office)이 위치하고 있다. 마카오 중앙 우체국(The Central Post Office)은 세나도 광장과 붙어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세나도 광장을 찾아 가면서 살짝 둘러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