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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기 9

powernomics 2016. 8. 25. 14:58

 오늘은 발렌시아 해변의 일출을 맞으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 있는 몬세라토를 들렀다. 몬세라토는 바르셀로나 에서 53km 떨어진  곳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 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산 중턱에는 카탈루냐 수호신인 '검은 마리아상'을  모신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수도원이 있다. 이 수도원은 나폴레옹 침략 때뿐만 아니라 카탈루냐   박해 받던 시절 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카탈루냐의 성지이자 스페인 카톨릭의 성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이 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은 곳이라고도 한다.
 깍아지른 바위산 위에 지은 수도원이라고 해서 고풍스러움이 묻어날 것이라고 예단한다면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수도원 모습이 너무 현대적인 것이 때문이다.  

 

 

 

 

 

 

 

 

 

 

 

 

 

 

 

 

 

 

 

 

 


 

  다음으로 버스로 아슬아슬한 절벽 길을 타고 내려가 도착한 곳이 몬주익 언덕이다.  몬주익 언덕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박물관, 야외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 단지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라고 한다. 1992년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주경기장과 관련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이곳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남다른 것은 황영조 선수로 인한 것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선수를 앞질러 황영조 선수가 당당히 1등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황여조 기념비도 볼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은 카탈루냐 광장과 람블라스 거리이다. 카탈루냐 광장은 최고의 번화가이자 관광의 출발지이다. 광장을 중심으로 남쪽은 람블라스 거리와 그 주변으로 구시가지이고 북쪽은 그라시아 거리 주변으로 신시가지이다.
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해안가 방향으로 콜럼버스의 탑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바르셀로나의 명물 거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리중에 하나라고 하며 아랍어로 '돌들의 강'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카탈루냐 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그리고 람블라스 거리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13세기 말에 착공하여 약 150년 후인 15세기 중반에 완공된 바르셀로나의 대성당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비록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Basalica of the Sagrada Familia) 명성에 밀려 유명세가 덜하긴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최고(最古) 건축물이자 고딕지구(Gothic Quarter)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늦은 밤이라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람블라스 거리를 벗어나 바르셀로나 포트벨항구 쪽으로 걷다보면 콜럼버스 탑을 볼 수 있다. 콜럼버스 탑은 첫 신대륙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1883년에 세웠다고 한다. 동상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 것을 타고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 정경을 감상항 수 있더고 한다. 밤 늦은 시각에 찾아서 에리베이터 운행을 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콜럼버스 탑을 지나 잠시 걷다보면 바르셀로나 항구가 나타난다. 바르셀로나 항구는 카탈루니아 지방에서 가장 큰 항구라고 한다. 항구에는 다양한 크루즈선박들과 요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항구위에서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듯 서있는 다리를 지나면 쇼핑몰과 식당가들이 즐비한 위락단지가 나타난다. 항구 주변의 건물과 크루즈 선박들이 내뿜는 불빛과 바다물에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야경을 바라보며 들이마시는 스페인 맥주 맛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