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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루크츠쿠 여행1

powernomics 2016. 8. 17. 16:05
2015년 8월 18일
  드디어 인천에서 3시간 30분이 걸려 새벽 1시에 러시아 이르쿠츠쿠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유럽은 처음입니다. 이르쿠츠쿠하면 시베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입니다. 시베리아 문화의 보물창고라고 말하기도 하죠.시베리아는 지금도 옛날과 변함없는 신비적이고 세계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신비한 곳으로 뽑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비의 땅 이르쿠츠쿠에 대한 신비감이 이르쿠츠쿠 공항에서 한번 깨지네요.  명세기 국제공항이라는 곳의 관문(출입국사무소)이 시골동네 문방구 입구 수준일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 화장실이 우리나라 옛날 시골 제래식 화장실 정도(엄청난 악취와 변기가 달랑 1개)이니 말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시골스러운 서정성이 풍겨 목가적인 정취에 빠질 수 있기는 하지만요. 그래서그런지 깨진 신비감에도 불구하고 오늘 일정이 기대됩니다.

 

 

  러시아 여행 첫날 첫 코스는 시베리아 전통 목조 건축물이 전시된 딸찌 목조건축 박물관이다. 우리나리의 마속촌 같은 곳인 딸찌 박물관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州)에 있는 목조건축물과 민속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서 1980년 5월 일반에게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탈치(Taltsi)란 '봄(spring)'이란 뜻입니다. 시베리아 지역은 겨울이 8개윌 이상 지속되는데 봄이되면 이곳에서 겨울을 태워버리는 축제를 한데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평생 감내하는 이들에게도 겨울은 태워버리고 싶었던 존재였나 봅니다. 딸찌 박물관에는 교회, 가옥, 브랴트족(族)의 목조 유르트(yurt) 등 오래된 목조 건축의 견본들을 시베리아의 여러 곳에서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망가진 카페, 전통적인 토산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여행 첫날 두번째 코스가 바이칼호입니다. 바이칼호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남쪽에 있는 호수로, 북서쪽의 이르쿠츠크 주와 남동쪽의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에는 몽골의  홉스굴이 있으며 현지인들은 두 호수를 자매 호수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며, 이름은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의 바이쿨에서 왔다고 합니다. 약 2천5백만-3천만년 전에 형성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입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1/3 이라네요.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호수라고 명명하는 것이 미안하고 민망할 정도입니다. 1시간 정도 호수를 유람하는데  인천에서 연평도를 가는 것처럼 수평선만 보이는데 가끔 지나는 유람선만이 이곳이 호수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네요. 해안가에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어 호수의  외견을 미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듯 하네요. 아! 어질어질 하네요. 선상에서 바람과 함께 마신 보드카의 위력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