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약동하는 상하이 하나!
지난 7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4박 5일 동안 중국 산업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푸둥청사와 상하이에 있는 e-마트를 방문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 상하이 발전을 주도하는 푸둥(浦东)구청사였습니다. 푸동구는 상하이 북동쪽에 위치한 구(區)로 상업 및 금융 중심지이라고 합니다. 공식행정구역 명칭은 푸둥신구지만 흔히 푸둥[浦东]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푸둥’은 황푸강[黄浦江]의 동쪽에 있다는 의미로 황푸강 서쪽의 푸시[浦西]와 대비되는 명칭이라고 합니다.
푸둥구청사에서 구 관계자로 부터 상해의 소개로 부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특히 2010년에 개최되는 세계도시엑스포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푸동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특히 외국인인 우리들 앞에서 매우 자신감 있는 그 모습이었습니다. 그 자신감있는 모습에서 왠지 저는 오늘날의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대등한 아니 이제는 능가하고자 하는 그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동구청사>
다음으로 들른 곳이 상하이 이마트입니다. 중국어로는 이마득(易買得)라고 하는데 이 의미는 쉽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중국사람들은 왁자지껄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분위기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 이마트와는 달리 중국 이마트는 시장 분위기가 많이 나더라구요.
또한 중국사람들은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채와 과일 등은 우리나라와 달리 랲에 깔끔하게 쌓여있는 것은 없고 시장에서와 같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이마트가 우리 나라와 또 다른 점은 우리 나라에서 팔지 않는 물품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참치 머리나 살아있는 황소개구리, 가재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또 다른 것은 시식 코너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관계자에게 물어보았더니 중국사람들은 시식 코너에서 말그대로 그냥 시식만 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시식 코너에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그 물건을 구매하는데 중국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식코너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중국 이마트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즉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월마트와 까르푸가 도태되었듯이 중국의 현지화에 실패하면 이마트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하네요. 초창기에 한국 기업들이 실패한 이유가 시장규모 즉 인구 수만 보고 중국시장에 들어온거라고 합니다. 즉 12억 중국인구 중에 3/1만 팔아도 남는 장사다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결국 현지화에 실패한 기업들은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첫째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동방명주탑입니다. 동방명주탑은 1991년에 착공하여 1994년10월 1일에 완공된 상하이 최대 높이의 건축물로서 상하이 마천루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용도는 방송탑이며 높이는 468m이라고 하네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록되고 있으며 세계에서는 3번째 높이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미디어회사인 동방명주그룹이 소유하고 있어 동방명주탑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건축물의 중간인 263m 지점에 전망대가 있고 최상층부인 350m에는 태공선이라고 불리는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가 회전형 전망대이더군요. 건축물은 3개의 둥근 원형의 모양과 이를 연결하는 기둥으로 되어있습니다. 건축물을 구성하는 둥근 모양 때문에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상하이 야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동방명주탑에서 바라 본 와이탄 강변의 야경이 정말 볼만했습니다. 여행왔다는 생각도 잊고 수많은 인파에 몸을 부딪히며 또한 중국사람들 특유의 억양에 시끄러운 줄도 모르고 야경에 내 눈을 맡겨습니다. 자이드의 말에 의하면 쓰촨성지진으로 인한 전력감소로 인해 야경이 지진 이전보다는 약간 못하다고 합니다만 흔히들 홍콩의 야경을 백만불짜리 야경이라고 하는데 이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낮에 보는 상하이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보는 상하이의 모습 특히 건물들은 거의 같은 모습의 건물들이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성냥갑같은 건물들은 없었습니다. 건물들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푸둥구의 예를 보면 도시기획국이란 곳에서 건물의 모습을 심사한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건물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