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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해외여행기

튀르키예 여행 8 : 제국의 심장! 톱카프 궁전

by powernomics 2022. 10. 3.

   <대포의 문> 이라는 뜻의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은 500년이 넘도록 3개의 대륙을 통치했던 오스만 왕조의 행정구역이자 왕실 가족이 거주했던 황궁으로서, 유럽의 궁전과 다르게 넓은 정원을 중심으로 사방에 건물을 세우는 독특한 구조인데유목민이 자신의 활동공간을 중심으로 둥글게 텐트를 치는 것처럼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던 투르크 족의 전통을 살려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 <제1정원(I. Avlu or Alay Meydanı)>으로 입장하는 <황제의 문(Bâb-ı Hümâyûn)>또는 <술탄의 문(Saltanat Kapısı) 바로 앞에 신비로운 건물이 하나 위치해 있는데, 18세기 초에 로코코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아흐메트 3세(Aḥmed-i sālis)의 샘이 있는 정자>라고 합니다.

아흐메트 3세(Aḥmed-i sālis)의 샘이 있는 정자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의 정문인 <황제의 문(Bâb-ı Hümâyûn)> 또는 <술탄의 문(Saltanat Kapısı)> 입구에는 메흐메트 2세(II. Mehmet)가 1478년에 궁전을 건축했다고 이슬람어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궁전의 정문인 <황제의 문(Imperial Gate) 또는 술탄의 문(Saltanat Kapısı)>

   <제1정원(I. Avlu or Alay Meydanı)>은 궁전의 첫번째 정문인 <황제의 문(Imperial Gate) >을 통과하면 나오는데,  <제1정원제1정원(I. Avlu or Alay Meydanı)>을 <예니체리 정원(Court of the Janissaries)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술탄의 근위병인 예니체리들(Janissaries)이 지냈다고 합니다 .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잔디 정원 왼쪽에 <야야 이레네 박물관(Aya İrini Kilisesi, Hagia Irene)>과 화폐 제조소가, 정원 오른쪽에는 궁정 병원과 제빵 공장, 사병 숙소 등이 있습니다. 

   <야야 이레네 박물관(Aya İrini Kilisesi, Hagia Irene)>6세기경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Flavius Petrus Sabbatius Iustinianus) 때 건립된 초기 그리스도교 성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야야 이레네 성당(Aya İrini Kilisesi, Hagia Irene)>을 전리품과 무기 저장소로 사용했고, 1846년부터는 오스만 제국 최초의 박물관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건축물의 원형이 현재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야야 이레네 박물관(Aya İrini Kilisesi, Hagia Irene)

    <경의의 문(경배의 문, 예절의 문)(Bâb-üs Selâm)> 술탄 이외에는 모두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한 다음에 문을 통과할수 있었기 때문에 <경의의 문(Bâb-üs Selâm)>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술탄을 제외한 모든 신하들은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인데, 조선시대 관청이나 서원 향교 앞에 하마비(下馬碑)를 세운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경의의 문(Bâb-üs Selâm)> 위에 새겨진 이슬람어의 캘리그래피는 "신의 은총과 동의에 의해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성을 짓고, 신의 축복이 함께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경의의 문(Bâb-üs Selâm)> 양쪽에는 팔각 원추형 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오스만 시대에 범죄를 저지른 고위관리들의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의의 문(Bab-us Selam)

   <제2정원(II. Avlu)>은 국가행사나 국무회의가 열리고, 왕실의 부엌과 마굿간 등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즉, 바브  셀람(Bab el-Salam)​이라는 <경의의 문> 을 통과하면 <제2정원(II. Avlu)>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는 오스만제국의 건축가 시난(Mlmar Sinan)이 세운 황실 주방인 부엌 궁전(Saray Mutfakları)이 자리하고 있고, 왼쪽에는 오스만제국의 행정을 주관했던 국회건물인 디반(Divān)과, 바로 옆에 술탄의 여자들이 거주했던 하렘(Harem)이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의회 건물인 디완(Divan)을 쿱베알트(Kubbe alti)라고 부르는데 <콥베(Kubbe)><돔>이라는 뜻이고, <알트(alti)>는 <아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재상과 고위 관료들이 주4회 정례 모임을 가졌으며, 오스만제국의 모든 정치적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디완(Divan) 건물 위로 보이는 뽀족한 망루는 <정의의 탑>이라고 하는데,  사형을 집행할 때 황제가 이곳에 올라 집행 여부를 결정하고 사형집행을 지켜보는 곳이라고 합니다.

의회 건물인 디완(Divan)과 정의의 탑

 

의회 건물인 디완(Divan)과 정의의 탑

  행복의 문(Bâbüssaâde, Bab-üs Saadet)은 군주와 군주의 측근만이 통과할 수 있는 문으로, 이 문 뒤에 있는 제3공원(III. Avlu)에서는 군주의 즉위식이 성대하게 열렸다고 합니다.

행복의 문(Babussaade, Bab-us Saadet)
행복의 문(Babussaade, Bab-us Saadet) 안쪽에 전시되어 있는 술탄 모형

   황실 부엌 궁전(Saray Mutfakları)은 군주를 비롯해 궁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직분에 따라 열 개의 별도 주방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 번 궁중음식이 준비되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해지고 두 시간 후쯤 군주와 하렘의 황실 가족들에게 음식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200여 명의 사람이 줄을 서서 접시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식탁에 올려졌다고 합니다. 궁전의 주방에서는 주로 양고기를 포함한 육류가 준비되었는데, 하루에 양 200마리가 소비되었다고 합니다.   

도자기 전시실

   자기 전시실에는 1만 2천 점에 달하는 동양권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등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도자기는 송, 원, 명 시대를 중심으로 볼 수 있으며, 일본의 이미라 자기나 유럽에서 온 각종 도자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3정원(III. Avlu)에 들어서면 술탄의 접견실(Chamber of Petitions)이 있는데 외국에서 오는 사신이 술탄을 접견하거나 일주일에 4회씩 개최되었던 국회가 폐정된 후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베지르가 술탄에게 국회에 있었던 내용을 보고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술탄의 접견실(Chamber of Petitions)

   문이 있는 다른 정원과는 달리 제3정원(III. Avlu)을 통과하면 그대로 4정원(. Avlu)으로 이어집니다. 제4정원(Ⅳ. Avlu)은 술탄과 술탄의 가족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라고 합니다. 

   1640년 술탄 이브라힘에 의해 세워진 <이프타리예 정자(İftariye Köşkü)>는 금빛 지붕이 인상적인데, 이곳은 라마단이 끝나고 술탄이 처음으로 식사를 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이프타리예 정자(Iftariye Kosku)

   바그다드 쾨쉬퀴(Bağdad Köşkü)는 테라스 중앙에 위치한 분수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1638년 무라트4세가 사파비 제국으로부터 바그다드를 되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라고 합니다.

바그다드 쾨쉬퀴(Bagdad Koşku)
톱카프(Topkapı Sarayı) 궁전에서 바라본보스 포러스 해협(Bosporus Str.) 전경
톱카프(Topkapı Sarayı) 궁전에서 바라본보스 포러스 해협(Bosporus Str.) 전경
톱카프(Topkapı Sarayı) 궁전에서 바라본보스 포러스 해협(Bosporus Str.) 전경
역대 36명의 초상화가 전시된 갤러리

   시계 전시실에는 오랜된 다양한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계에는 금으로 만든 화려한 디자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  보물관(​Hazine-i Âmire)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유물은 단연 <톱카프 단검(Topkapı Dagger)> 스픈 메이커스 다이아몬드(The Spoonmaker's Diamond)라고 합니다.  톱카프 단검(Topkapı Dagger)오스만 술탄 마흐멧 1세가 페르시아 술탄인 나디르에게 선물로 만들어 보낸 것이라고 합니다. 스픈 메이커스 다이아몬드(The Spoon maker's Diamond)는 크기가 86캐럿이고, 큰 다이몬드 주위에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톱카프의 단검(Topkapı Dagger) 스픈 메이커스 다이아몬드(The Spoonmaker's Diamond)를 보는 순간 그 화려함과 우아함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휘감아 옵니다.

톱카프의 단검(Topkapı Dagger)
스픈 메이커스 다이아몬드(The Spoonmaker's Diamond)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 의 하이라이트는 단언코 제3정원에 위치한 <황실 보물관(​Hazine-i Âmire)>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실 보물관(​Hazine-i Âmire)>에는 오스만제국 시대의 각종 보석과 보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수없이 많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가 박힌 선물들과 사용하던 왕좌, 갑옷과 투구, 무기 등 호화로운 보석으로 장식된 물건들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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